지난번에 읽기 시작했던 책 착한 소셜미디어는 없다를 오늘 다 읽었다. 읽은 내용은 언제나 그렇듯 엑셀과 옵시디언으로 정리하였으므로 이 블로그에 그 감상을 또 업로드하지는 않는다.이전 포스팅에서, 어떤 형태로든간에(남에게 보이든 안보이든) 이 책을 공개적으로 읽겠다고 선언하는 행동이 독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적었었는데, 정말로 그 행동이 도움이 된 건지 뭔진 몰라도 이번엔 꽤 열심히 읽었다. 역시 나는 좀 누구 눈치를 봐야 사람 구실을 하는 부류의 인간인가...?어쨌든... 마침 오늘은 일요일이니 산책삼아 일찌감치 책을 반납하고, 마음에 끌리는 책이 있으면 하나 더 빌려와서 읽어볼까 싶다. 오늘 빌려와서 오늘 바로 읽어보고, 만약에 빌려와 놓고 정작 집에 와서 읽을 마음이 들지 ..
어제 잠시 근처 도서관에 다녀왔다. 가족이 빌린 책을 대신 반납하기 위해서였는데, 간 김에 내가 읽을 책을 하나 빌려왔다.원래는 도서관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혹시 몰라서 사진에서는 지웠다.특별히 이 책을 읽어야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빌린건 아니고... 실은 그냥 책 반납하고 옆에 보니까 내 앞에 누가 반납하고 간 책중에 이게 있었다. 제목이 눈에 띄었고, 마침 분량이 아주 두껍지도 않아서 슬슬 읽어보려고 빌렸다.사실 지금껏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내가 읽고 싶어서 빌린 건데도 왜 늘 일이 그렇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눈에 띄는 곳에 책을 두거나 달력에 반납일을 크게 써놓아 계속 의식하게 만들거나 해봤지만 대단한 효과는 없었다.마침 블로그를 쓰게..
얼마 전에 다시 필사를 해볼까 고민하면서 필사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과거 필사했던 기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잘못된 기억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물론 깔끔한 장정에 좋은 펜으로 아름답게 적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올려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멋진 결과물은 아니다. 그저 방구석에 굴러다니던 쓰다 만 노트에, 마찬가지로 평소 쓰던 브랜드도 모를 젤펜으로, 글씨도 예쁘게 쓸 생각은커녕 뒤로 가면서는 오히려 신나게 날려쓰면서 꾸역꾸역 남겨놓았던 필사본이 있었다.옮겨 적은 것은 조르주 페렉의 책, 임금 인상을 요청하기 위해 과장에게 접근하는 기술과 방법이다. 이충훈이 우리말로 옮겼으며 열린책들이 펴냈다. 현재는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 상태이며 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