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 동네 우체통을 찾는 법
longsalt
요즘은 사실 개인이 '편지'를 보낼 일이 별로 없다. 등기나 택배라면 모를까 일반우편은 실리적인 의사소통 도구라기보다는 고풍스러운 취미수단이 되어버린 느낌이다.그럼에도 거리 한구석에는 빨간 우체통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굳이 찾지 않을 때는 불쑥불쑥 시야에 들어오는데 어느날 필요해서 찾으려고 하면 그땐 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오늘 엽서를 부치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다. 우체통이 훨씬 더 가까이 있었지만, 우체통이 온통 시뻘건 칠이 되어있는데다가 우체국 표식도 회수 안내 시간도 모두 지워져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아예 우체국을 찾아간 것이다. 가서 엽서를 부친 뒤 우체통에 대해 여쭈어보니, 지역 우체통들이 모두 보수작업을 위해 새로 페인트칠을 한거라 페인트가 마른 뒤 다시 안내문구가 붙을거라는 설명이 돌아..